홍콩시위 40일째…경찰·시위대 충돌 3명 체포

입력 2014-11-0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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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의 상징, ‘가이 포크스’ 가면 쓰고 경찰과 대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 철회를 요구하는 홍콩 시민의 도심 점거 시위가 40일째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다고 6일(현지시간) 홍콩 언론들이 보도했다. (사진=AP/뉴시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 철회를 요구하는 홍콩 시민의 도심 점거 시위가 40일째 이어진 가운데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다고 6일(현지시간) 홍콩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날 새벽 까우룽 반도 몽콕에서 홍콩 경찰은 경찰관에게 반복적으로 휴대전화 플래시를 비춘 시위 참가자 등에게 후추 스프레이를 뿌린 뒤 시위대 중 3명을 체포했다. 일부 시위 참가자가 시위대 체포를 저지하다 경찰관에게 맞아 다쳤다. 전날 밤 몽콕의 점거 지역 내에서 저항의 상징인 ‘가이 포크스(Guy Fawkes)’가면을 쓴 시위대 100여 명은 ‘진정한 보통 선거 쟁취’,‘행정장관 사퇴’ 등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벌었다. 또 홍콩섬 애드미럴티에서도 가면을 쓴 50여 명이 경찰과 대치하다 해산했다.

가이 포크스는 1605년 11월 5일 가톨릭 탄압에 항의하며 영국 의회를 폭발시키려다 발각돼 이듬해 1월 처형당한 인물이다. 체제 전복을 위해 싸우는 내용의 영화 ‘브이 포벤데타’의 소재가 되며 전 세계 반정부 시위대에 저항의 상징이 됐다. 이에 매년 11월 5일 세계 각지에서 콧수염이 그려진 포크스 가면을 쓴 시위대의 시위나 행사가 열린다.

한편 전날 렁춘인 홍콩 행정장관은 자신의 블로그에 “아버지가 경찰관이었기 때문에 경찰관의 어려움을 이해하며 각종 시위와 범죄에도 질서 유지에 힘쓰는 경찰관의 노고에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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