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은, 19금발언 논란에 "사과생각 없어...내 직업 폄하가 바로 희롱"

입력 2014-11-0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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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은, 19금 발언 입장

(사진=sbs)

SBS '매직아이'에서 가수 장기하와 로이킴을 향해 '19금' 발언을 해 논란을 낳은 칼럼니스트 곽정은이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곽정은은 6일 자신의 블로그에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곽정은은 "여성이, 그것도 공중파 프로그램에서, 감히 성적 욕망과 관련한 발언을, 한 멋진 남성에게 하는 일이란 지금까지 듣도 보도 못한 일이었을 것이니까. 이보다 더 좋은 먹잇감이 또 어디 있을까"라며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된 일에 대해 입을 열었다.

곽정은은 "내가 장기하 씨에 대해 ‘침대 위가 궁금한 남자’라고 말한 것은 무대 위에서 ‘노래하며 춤추는 육체’로서의 장기하라는 남자와, 작은 방에서 ‘고요히 조심스레 대화하는 영혼’으로서의 장기하라는 남자를 모두 접한 뒤에 섹스 칼럼니스트로서의 내가 그의 섹시한 매력에 대해 보내고 싶었던 100%짜리의 긍정적 찬사였다"라고 해명했다.

특히 곽정은은 "'섹시한 남자 장기하'라고 말하면 올바른 표현이고, '침대 위가 궁금한 남자 장기하'라고 말하면 무조건 옳지 못한 표현인가? 발화의 맥락을 무시한 채 무조건 성희롱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사람들에게야말로 묻고 싶다. 앞뒤 안가리고 한 사람의 직업적 발언을 폄하한 것이야말로 '희롱'이 아니냐"라고 반박했다.

이어 "장기하 씨가 나의 발언에 대해 유쾌하게 받아들였으며, 녹화 다음날 장기하 씨가 고맙게도 자신의 신보 발매 기념 서울투어 콘서트 현장에 초대해서 다녀왔다. 자신을 성희롱했다고 생각하는 이를 자신의 콘서트에 초대하는 사람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억지다"라고 말했다.

곽정은 "만약 ‘곰곰 생각해보니 그 때 불쾌했다’고 그(장기하)가 이야기한다면 나는 사과할 것이다. 하지만 당사자가 문제없다고 하는 일에 대해 단지 성적인 욕망에 대해 발언했다는 이유로 나와 내 일을 매도하고 싶은 사람에게 조금도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성적인 금기에 억눌려 건강하게 자신의 욕구를 분출하는 경험을 해보지 못한 사회에서 섹슈얼한 소재를 가지고 글을 쓰고 말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비이성적이고 무논리한 마녀사냥의 피해자가 될 생각도 없다"고 자신의 소신을 명확하게 밝혔다.

'매직아이' 제작진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는 "성희롱 여부와는 별개로 공중파에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수위의 발언이었다는 지적이 있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생방송이 아니라 방영 일주일 전에 한 녹화였고, 이것이 공중파에 적절한가 그렇지 않은가를 판단해 셀프 검열을 하는 것은 온전히 제작진의 몫으로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곽정은은 마지막으로 "'마녀사냥' 녹화장에서 나도 당황할 정도의 수위를 가진 이야기나 표현들이 테이블 위에서 오가지만, 이 프로그램이 대다수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프로그램으로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적절한 편집의 선을 지킨 제작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앞서 곽정은은 4일 방송된 ‘매직아이’에서 장기하를 향해 ‘노래할 때 폭발적 에너지를 보면 침대에서 어떨까 하는 상상을 불러일으킨다’라고 발언해 비판 여론이 일었다.

네티즌들은 "곽정은 입장, 이런일 있을 땐 남녀가 유별한 이상한 나라", "곽정은 19금 발언 논란 입장...남자가 방송에서 니한테 침대위에서 궁금한 여자라고 하면? 난리났을 거다", "곽정은, 장기하의 속마음을 누가 아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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