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용등급을 종전 ‘Baa1’에서 ‘Baa2’로 강등했다고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등급 강등에 따라 신용등급 전망은 종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이는 당분간 추가 등급 강등은 없을 것임을 시사한다.
무디스는 “아프리카 2대 경제국인 남아공은 정전과 부채 증가 등의 리스크로 중기 성장 전망이 약하다”며 “다만 정부가 지출을 억제하고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등급 전망은 올렸다”고 설명했다.
남아공은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느린 경제성장 속도를 기록할 위험에 처해 있다. 파업이 계속되고 있고 지난 10년 간의 투자 부족으로 전력회사들이 수요를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무디스는 이날 남아공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1.4%, 내년은 2.5%로 각각 제시했다.
이날 등급 강등으로 남아공 신용등급은 정크(투자부적격) 두 단계 위로 내려갔다. 또 피치가 매긴 ‘BBB’등급과 같은 수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