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컴퓨터 및 휴대폰 제조업체인 레노버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최근 구글로부터 휴대폰 사업부인 모토로라 모빌리티의 인수 절차를 마친 레노버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레노버는 지난 분기 순이익이 2억6200만 달러(약 2845억원)로 전년보다 19% 늘고 매출은 104억8000만 달러로 7% 증가했다. 스마트폰 사업이 이런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지난 분기 스마트폰 출하는 전년보다 38% 급증했다.
WSJ는 이 같은 실적이 최근 인수가 마무리된 모토로라나 IBM x86 서버 사업으로 창출된 수익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레노버는 모토로라와 실적을 합산하면 회사의 스마트폰 판매 세계시장 점유율이 7.8%로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렇게 될 경우 스마트폰 시장의 서열은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레노버가 종전 4위에서 3위에 오르게 된다.
레노버는 아직 미국시장에 아직 자사 브랜드 제품을 출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모토로라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현지 스마트폰시장 4위인 LG전자를 바짝 뒤쫓고 있다.
레노버 측은 “단기적인 목표는 미국시장 점유율 3위로 올라서고, 현지시장에서 삼성전자, 애플과 같은 영향력을 갖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