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 연봉킹 허승조 부회장… GS리테일 실적 신통치 않네

입력 2014-11-0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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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급여만 7억8000만원…3분기 영업이익 549억 전년보다 8% 줄어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야심차게 시작한 도넛사업을 수익성 악화로 철수시키는가 하면, 2000년대 초반부터 진행해온 슈퍼마켓 사업도 삐걱거리는 모습이다. 허 부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한 드러그스토어 ‘왓슨스’도 본궤도에 오르지 못하면서 사업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7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올 3분기 영업이익 5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3302억원으로 4.8%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431억원으로 6.9% 줄었다.

GS리테일의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은 GS슈퍼마켓 사업이 신통치 않았기 때문이다. GS슈퍼마켓 사업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47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2%나 감소했다. 매출액 역시 4.1% 역신장했다. GS슈퍼마켓은 2000년대 중반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며 업계 1위를 차지했지만 롯데슈퍼가 급성장하며 지난 2010년 28.6%를 기록, 3위로 밀려나는 쓴맛을 봤다.

업계에서는 슈퍼마켓 사업이 소비침체와 경쟁심화로 실적을 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경쟁사들도 출점 경쟁을 지속하고 있어 외적 상황도 만만치 않다. 이번 영업이익 감소 이유도 기존 점포의 매출 감소와 폐점 영향이 주요인으로 가맹점주들의 이탈이 큰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편의점 부문도 매출 9485억원, 영업이익 434억원이며, 이 중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4.8% 줄었다. 이는 경영주 수익 개선 활동 및 8월 계절적 여건 악화 등에 따른 것이다. 편의점 매장수는 올해 3분기 누계(1~9월) 기준 400개를 출점, 총 8174개다.

반면 기타부문은 매출 347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나타냈다. 지하철 6·7호선 등 신규 개발 임대사업 증가 및 물류센터의 판관비 절감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40% 증가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점포수가 증가로 매출액이 늘었다”면서도 “상생경영에 따른 경영비 증가 및 8~9월 휴가 시즌 예상만큼 수익이 나오지 않아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급격한 매출 악화와 잇따른 사업 부진에도 허 부회장은 올 상반기 업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다. GS리테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허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 총 7억800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이는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홍석조 회장의 상반기 급여 5억9900만원보다 1억8100만원이 많다. 오너 경영자인 허승조 부회장은 허창수 GS그룹 회장과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숙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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