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00대 부자 중 한국 부자 '이건희'·'서경배'…'정몽구' 빠진 이유는?

입력 2014-11-07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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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00대 부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제공=현대자동차)
세계 200대 부자 순위에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과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발표한 '세계 200대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122억 달러(약 13조2000억원)의 재산으로 95위에 올랐다. 서경배 회장은 66억 달러(약 7조1000억원)의 재산으로 200위를 기록했다. 한국인으로는 두 사람이 유일하게 세계 200대 부자로 선정됐다.

줄곧 150∼200위에 포함돼 있던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이번에 2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현 상황과 관련이 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9월 한국전력 부지를 10조원이 넘는 금액에 매입한 사실이 발표된 뒤 주가가 급락했다. 여기에 일본의 '엔저 공습'이 겹치며 3년7개월 간 지켜온 국내 기업 시총 2위 자리를 SK하이닉스에 내준 상태다.

반면, 서경배 회장은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고공 행진하면서 처음으로 세계 200대 부자 순위에 진입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작년 말 100만원에서 전날 227만원으로 수직상승했다. 9∼10월에는 250만원을 웃돌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주가상승 요인은 중국관광객 증가와 면세점 성장에 따른 실적호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계 200대 부자 1위는 마이크로소프트(MS) 빌 게이츠 공동창업자가 선정됐다. 빌 게이츠 공동창업자는 860억 달러(약 89조6000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뒤를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789억 달러)과 워렌 버핏(700억 달러)이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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