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페이스북, 트위터 등 중국에서 차단됐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인도 경제매체인 이코노믹 타임스는 “이날부터 APEC 회의가 종료되는 11일까지 중국에서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접속할 수 있고 심지어 회의장에서는 ‘달라이 라마’에 대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APEC 미디어센터는 “지난 2009년부터 중국 내 접속이 차단된 SNS 웹사이트 접속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트위터, 페이스북, 뉴욕타임스 등을 정치적으로 민감한 외국사이트로 규정하고 접속을 차단해왔다. 지난 9월29일 홍콩 민주화 시위 시에도 중국정부는 온라인 사진ㆍ동영상 공유 SNS 인스타그램(Instagram)의 접속을 막았다. 이에 네티즌들은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차단된 사이트를 우회적으로 접속하기도 해 중국 당국은 해외 VPN까지 막기도 했다.
앞서 중국은 APEC 정상회의 기간 스모그 발생을 막고자 회의장 주변 공장의 가동을 금지하고 학교 공공기관 등에 임시 휴무를 선포하는 등 APEC 행사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