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있는 중대형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1000만원 선 아래로 떨어졌다.
부동산써브는 11월 첫째 주 시세를 기준 경기도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188만2167가구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905만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3.3㎡당 매매가는 998만원으로 이 업체가 2006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 100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경기도의 전용 85㎡ 초과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2006년 1195만원에서 2007년 1295만원으로 상승하며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2008년 1226만원 △2009년 1191만원 △2010년 1151만원 △2011년 1134만원 △2012년 1062만원 △2013년 1022만원 등으로 계속 하락했다.
올해 3.3㎡당 평균 매매가는 최고점이던 2007년과 비교하면 23% 떨어진 것이다.
반면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878만원으로 집계됐다. 중소형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2006년 735만원에서 2008년 922만원으로 크게 오른 이후 2009년부터 올해까지 862만∼905만원의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중대형 아파트값이 계속 떨어지는 사이 중소형 아파트값은 소폭 상승해 중대형-중소형 아파트간 가격차이는 2006년 3.3㎡당 460만원에서 올해 120만원으로 좁혀졌다.
지역별로는 과천시가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최고점이던 2007년(3020만원)보다 871만원(29%)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또한 성남시도 2007년보다 648만원 하락했으며 안양시 417만원, 고양시 416만원, 용인시 347만원, 군포시 315만원 등의 순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으며 고가인 대형 아파트의 가격 감소폭이 중소형보다 컸다. 또한 전세난으로 전세물건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저렴한 중소형 아파트 매매로 돌아서는 경우도 늘어 중소형 가격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