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북핵쇼크 하루만에 반등했다. 전날의 급락폭을 35% 정도 회복한 수준이다.
10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5.60포인트(2.89%) 오른 554.70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강보합으로 출발한 후 개인과 외국인의 지속적인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폭을 늘려갔다.
특히 전날 코스닥시장에서 670억원을 순매도했던 개인이 이날은 44억원 순매수로 돌아서며, 투매심리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도 118억원 순매수로 동참했다. 기관만 53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사흘째 매도 우위를 보였다.
증시전문가들은 아날 코스닥시장 상승에 대해 전날의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라는 해석을 제시했다.
업종별로는 운송(-1.20%)을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 일제히 급락했던 전날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NHN(0.22%) LG텔레콤(2.36%) 하나로텔레콤(5.17%) CJ홈쇼핑(1.20%) 휴맥스(2.15%) 등 일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반등의 기지개를 폈다.
무엇보다 인수합병(M&A) 등 개별 재료를 보유한 중소형주의 움직임이 활발했다.
세종로봇(14.98%)과 이즈온(9.0%)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동반 급등했고, 코스프(14.50%)도 외국계투자사의 경영참여 선언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서울제약(14.91%)은 인간유전체 기능 연구사업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으로, 엠파스(8.57%)는 미국 검색포털 구글의 한국 연구개발센터 설립을 계기로 상호 제휴관계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각각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36개를 비롯해 815개 종목이 올랐다. 반면 전날 287개에 달했던 하한가 종목은 이날 단 한 개도 없는 가운데 113개 종목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