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환율 변수 속 수급마저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며 약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39포인트(0.18%) 상승한 1939.87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동결과 추가 경기부양책 시행 가능성을 비췄고 고용지표 개선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7일 코스피지수는 0.73포인트(0.04%) 내린 1935.75에 출발했다. 개장 초 1943.26까지 올랐지만 이내 1930선으로 내려오는 등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혼조세를 이어갔다. 우호적인 수급을 기대하기도 여의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닷새째 매도세를 이어갔고 금융투자와 보험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지수 상승폭을 늘리진 못했다. 오후 장 들어서도 지지부진한 관망세가 이어지며 강보합권에서 제한적인 등락세를 연출했다. 소폭 상승 마감했지만 의미 있는 반등세라기보다 기술적인 수준에서의 반등에 그쳤다. 여전히 환율 변수가 지수 상승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간밤 뉴욕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115엔을 넘어선 가운데 이날 장 초반부터 달러화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90원선을 뛰어넘었다. 달러화 강세가 진행되며 일부 대형주들은 전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엔저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상승폭은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고 지수 상승폭 확대로 나타나지 못했다. 주말과 환율 변수를 주시하는 가운데 방향성 탐색 국면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027억원 순매도를 나타냈고 개인이 5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은 449억원 순매수를 나타내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비차익거래 모두 매도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62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등이 2% 넘게 올랐고 증권, 운수창고, 기계, 의약품, 화학 등도 1%대 상승했다. 종이목재, 철강금속, 전기전자, 운수장비 등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음식료가 1%대 내렸고, 섬유의복, 유통, 전기가스, 건설, 통신, 금융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현대차, LG화학, 현대중공업, 현대글로비스 등이 2% 넘게 뛰었고 기아차, LG디스플레이, 롯데쇼핑 등이 1%대 올랐다. 삼성전자, POSCO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나금융지주, KB금융 등이 2% 넘게 빠졌고,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삼성물산 등이 1%대 하락했다. 한국전력, NAVER, SK텔레콤, KT&G, LG전자, SK이노베이션, LG 등이 약세를 보였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90원(0.91%) 오른 1093.7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