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 해외직구 ‘사기주의 비상’…국내외 사기 잇따라

입력 2014-11-0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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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를 싸게 구매하기 위해 해외직구를 이용하는 소비자를 노린 ‘아이폰6 직구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례가 나타나며 전세계적으로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7일 YTN은 국내 한 인터넷 쇼핑몰이 일본에서 아이폰을 사들여 국내에서 싸게 판매한다고 속여 소비자 30여명이 2000여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인터넷 쇼핑몰은 환율과 면세 혜택을 볼 수 있는 일본에서 아이폰을 사들여 국내 출고가보다 저렴하다고 홍보하는 수법으로 소비자를 모았다. 판매자는 국내 출고가 78만9000원인 아이폰6 16GB는 69만원에, 128GB는 20만원 가까이 싼 89만원에 판다고 홍보했다.

이들은 카카오톡으로 24시간 상담하며 일본에 믿을 만한 거래처가 있다고 피해자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수량이 얼마 안 남았다’는 말로 피해자들의 심리를 자극, 피해자들의 입금을 유도했고, 이후 카카오톡을 탈퇴하고 홈페이지도 비운 채 잠적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전국적으로 30여명, 피해액은 2000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아이폰이 출시되기 전인 9월에는 KT 직영점이라고 주장하는 일부 국내 쇼핑몰 업체가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예약판매를 받아 영업을 벌이기도 했다.

이 업체들은 ‘KT가 우수매장으로 지정한 업체’, ‘정상출고 제품만을 취급해 신뢰할 수 있는 KT프라자샵’ 등으로 자신들을 소개하며 아이폰6 예약신청 배너광고를 내걸고 영업을 벌였다. 하지만 확인 결과 이 업체들은 KT 직영점은 물론 대리점도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KT와 계약된 유통점도 아닌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싱가포르에서 아이폰6 매매 사기를 당한 베트남 여행객을 위해 인터넷 모금 행렬이 이어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베트남 출신 팜반톼이 씨가 아이폰6를 사기 위해 싱가포르 전자상가를 찾았다가 피해를 당했다.

톼이 씨는 아이폰6 현지 판매가인 950싱가포르달러(약 80만원)를 지불했고, 돈을 건네받은 휴대폰 대리점 직원은 돌변. 보증금 명목으로 1500싱가포르달러(약 126만원)를 추가로 내지 않으면 아이폰6 개통은 물론 가게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톼이 씨는 휴대폰 대리점 사장과 직원들 앞에서 무릎을 꿇은 채 눈물을 보이며 돈을 돌려달라고 사정했고, 대리점 직원은 톼이 씨가 지불한 950싱가포르달러 중 400싱가포르달러만 돌려주고 풀어줬다. 톼이 씨의 억울한 사연이 공개됐고, 소식을 접한 싱가포르의 한 IT 사업가가 ‘톼이 씨에게 아이폰6를’이란 주제로 인터넷 모금을 시작했다. 불과 사흘 만에 1400명이 참여하며 1만1000싱가포르달러(약 928만원)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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