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의 의원들이 경기도를 남과 북, 2개 도(道)로 나누는 '경기도 북부지역 분도 촉구 결의안'을 7일 발의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서형열(구리1)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결의안에 여야를 합쳐 도의회 전체 128명의 의원 중 과반인 65명이 참여했다.
의원들은 결의안에서 "북부지역은 수도권규제를 포함한 각종 개발규제에 묶여 남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낙후됐다"면서 "이런 낙후성에 대한 불만과 소외감이 북부지역 주민들에게 공동체 의식이나 일체감을 갖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제안이유를 설명했다.
실제 경기도 총생산은 2011년 기준으로 북부지역이 45조720억원, 남부지역이 198조7630억원으로 큰 차이가 난다. 재정자립도도 북부는 34.9%인 반면, 남부는 71.6%나 된다.
그러나 남경필 경기지사는 분도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어, 실제 분도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남 경기지사는 지난달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개인적으로 분도는 경기북부 주민들의 입장에서도 적절한 것이 아니라는 판단을 한다"고 말했다. 이 결의안은 12월 19일까지 진행되는 제292회 정례회에 상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