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지표 실망에 혼조세...다우ㆍS&P500 최고치 경신

입력 2014-11-08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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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기대를 밑돈 영향이다. 그러나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오름세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9.46포인트(0.11%) 상승한 1만7573.93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71포인트(0.03%) 오른 2031.92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94포인트(0.13%) 내린 4632.53으로 장을 마쳤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 10월 비농업 고용이 21만4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인 23만5000명을 밑도는 것이다. 비농업 고용은 9개월 연속 20만명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전월의 5.9%에서 5.8%로 하락해 지난 2008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용지표가 다소 시장을 실망시켰으나 투자자들은 민간 부문 고용이 20만9000명 증가하는 등 기업들이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 증시 하락세가 제한됐다. 다만 지난달 시간당 임금은 24.57달러로 0.1% 증가에 그쳐 인플레이션이 너무 낮은 수준을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콘퍼런스에 참석해 “중앙은행은 경제 성장을 지탱하고 물가상승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채권 매입 등 모든 활용 가능한 수단을 동원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금리를 매우 낮은 수준에서 일반적인 수준으로 올리면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며 “그러나 이는 경제상황이 금융위기의 그림자에서 빠져나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테리 샌드벤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 수석 주식 투자전략가는 “증시는 지난 수주 간의 상승세를 소화하며 숨고르기 모드로 향해가고 있다”며 “시장은 비농업 고용이 20마명을 넘었다는 사실에 대체로 긍정적이었지만 평균임금이 거의 오르지 않았다는 것은 경제성장이 다소 둔화할 것임을 의미한다. 이에 벨류에이션이 점점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유가 하락에 시름을 앓던 에너지업종들이 이날 유가 상승으로 모처럼 기지개를 폈다. 뉴필드탐사와 다이아몬드해양석유시추 등 에너지탐사업체가 3% 이상 급등했다.

백화점 체인 시어스홀딩스는 매장 200~300개를 매각하거나 임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31% 폭등했다.

월트디즈니는 전날 실적 발표에서 가장 큰 사업부인 TV네트워크 이익이 줄어들고 있다고 밝히면서 2.2%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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