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IS 격퇴 군사작전을 위해 이라크에 미군병력 1500명을 추가 파견하기로 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전에 오바마 정부는 이라크에 1600명을 보내기로 했고 그 가운데 1400명이 파견됐다. 이날 결정으로 이라크 파견 미군병력은 현재의 두 배 수준이 된다.
백악관은 추가로 늘리는 병력이 전투병이 아니라 이라크와 크루드군을 훈련하고 무장을 강화하는 것을 돕는 비전투병력이라고 강조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전투병력이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 군은 이라크 정부군이 수니파 극단주의자들과 싸우는 것을 돕는 데 좋은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정부 관리는 “첫 번째로 투입되는 병력은 이라크 내 IS와의 전투가 가장 치열한 안바르주에서 자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나머지는 이라크 북부에서 훈련과 지원을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 지도부에 IS 격퇴를 위한 예산 56억 달러(약 6조1200억원)도 추가로 요청했다. 그는 이날 4일 중간선거 이후 처음으로 가진 공화ㆍ민주 양당 지도부와의 오찬회동에서 이 같이 요청했다. 그는 34억 달러를 IS 격퇴 군사작전에, 16억 달러는 이라크와 쿠르드군 훈련 및 무장에, 5억2000만 달러는 근단주의 세력 대응을 위한 국무부 활동 등에 쓸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3일까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무려 8000번이 넘는 공습을 감행해 하루 평균 580만 달러를 쓰는 것으로 추정된다.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서신으로 의회에 정식 요청하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