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기 회장 “이디야커피, 가격과 품질 두 마리 토끼 잡았다”

입력 2014-11-0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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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 품질과 커피 맛이 중요…2017년 2000호점 목표

▲문창기 대표이사가 2013년 10월 2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1000호점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다야커피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디야커피)

문창기 이디야커피 대표이사(회장)의 행보가 거침없다. 문 회장은 지난 2013년 10월 국내 커피전문점 최초로 1000호점을 개설하면서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 최근에 1300호점까지 문을 열었다. 문 회장은 이 같은 빠른 사업 확장의 비결로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을 꼽았다.

수많은 커피전문점 브랜드들이 존재하는 만큼 소비자들도 이제 믹스커피보다 원두커피에 익숙하다. 국내 브라질 원두 수입량이 지난해 32만6000자루로 2009년 이후 19% 증가했다는 것만 보더라도 소비자들의 원두커피 선호도가 증가 추세라는 걸 알 수 있다. 커피전문점 브랜드마다 갖가지 커피 맛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취향에 따라 특정 커피전문점이나 브랜드를 택한다.

이디야커피는 타 브랜드 대비 30% 이상 저렴한 합리적인 가격의 커피로 고객들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이보다 강한 경쟁력은 고품질의 커피 맛이다. 이디야커피를 애용한다는 소비자 A씨는 “커피전문점을 찾는 이유는 가격도 있지만, 매장에서 제공하는 커피의 맛이 우선이다. 맛이 없다면 굳이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를 사 먹을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문 회장은 이디야커피 커피 맛의 비결은 원두에 있다고 강조한다. 이디야커피는 더 좋은 원두를 만들기 위해 지난 2010년 국내 커피전문점 최초로 커피연구소를 개설했다. 이디야 커피연구소는 과학적인 연구 분석을 통해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적합한 ‘밸런스’를 잡는데 주안을 뒀다. 아메리카노의 향미를 풍부하게 하고 바디감을 높였으며, 카페라떼가 우유와 잘 섞여 고소한 맛을 내도록 했다. 타 브랜드와 달리 전체적으로 산미와 쓴 맛에 치우치지 않도록 균형 잡힌 밸런스를 추구한 것이다.

원두 숙성기간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커피전문점들이 갓 볶은 원두만이 신선하다고 홍보하지만, 실제 최적의 커피 맛은 원두를 볶은 후 적절한 숙성기간이 필요하다. 이디야커피는 로스팅 후 10~15일의 숙성기간을 거친 원두를 소비자에게 제공해 최상의 커피 맛을 구현했다.

최근에는 가맹점에 공급하는 원두를 업그레이드하기도 했다. 기존 케냐,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원두에 콜롬비아 원두를 추가로 블렌드해 입안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바디감과 풍미를 향상시키고 커피 향의 여운이 오래 남으며 보다 균형 잡힌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콜롬비아 원두는 최고급 원두로 평가 받고 있으며 품질이 매우 좋고 감칠맛과 향미가 뛰어난 게 특징이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이디야커피의 경쟁력은 다름 아닌 커피의 맛”이라며 “여타 커피전문점들이 화려한 홍보 마케팅에 신경 쓰는 동안 이디야커피는 커피전문점의 초심과 기본, 즉 커피의 맛에 집중했고, 이것이 이디야커피가 좋은 원두의 맛있는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는 이유이다” 라고 말했다.

문 회장은 2017년 2000호점을 열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지방 지역을 기반으로 국내 시장 확대를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며, 이미 진행하고 있는 타업종과 전략점 입점 제휴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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