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여행객이 늘면서 해외에서 치료나 수술을 하고 보험금을 청구한 건수가 급증하고 있어 해외 보상업무와 관련된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생명, 교보생명, 대한생명이 해외에서 치료나 수술을 받고 청구한 건수가 700여건을 넘어서 2003년 300여건 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중국, 일본 등 인접국가에서 보험금 청구 건수가 지난해 500건에 달해 이 지역에 대한 문제의 심각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해외 보험금 지급사례의 경우 해외 출장조사 시 발생하는 비용이나 인력부족 등으로 대부분 유선상으로 보험금 산정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며 “또 현지조사를 나가더라도 언어장벽과 현지 병원에서의 소극적 정보제공 등으로 정확한 보험금 산정이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발생하는 보험범죄 대부분이 거주하는 피보험자의 사망신고가 없을 경우 보험사는 자체적으로 사망사실을 확인하기 곤란하다는 점과 사망 후에도 피보험자의 은행계좌로 금전거래가 가능하다는 보험 제도적 약점을 이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대형생보사는 SIU특별 조사부 인원을 대폭 확대하는 가하면 외국 현지 보험사들과의 업무제휴를 강화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일본 현지 보험사와 보험금 지급관련 업무체휴를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재 중국 보험사와도 업무제휴를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