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발생한 '또 하나의 강남' 구룡마을은 어떤 곳?

입력 2014-11-09 20:55 수정 2014-11-09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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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화재가 발생한 구룡마을은 또 하나의 강남이라 불리는 자연마을이다.

구룡마을은 서울특별시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마지막 남은 서울강남의 판자촌으로 최근 잇달아 화재가 발생하면서 서울시에서는 재개발을 추진중에 있다.

구룡마을은 1983년 88올림픽 준비 일환으로 이루어진 개포동개발계획에 의해 개포동에서 밀려난 주민들이 구룡산 북사면에 거주하면서 형성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영농 비닐하우스에서 시작되었으나,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을 거치면서 무허가 집단거주지로 그 성격이 바뀌었다.

구룡마을은 개발제한구역안에 위치한 불법적인 비닐하우스촌으로 도곡동의 타워팰리스와 함께 강남의 빛과 그림자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마을 전체가 합판과 비닐, 스티로폼 등 화재에 취약한 가연성 물질로 구성되어 구룡마을 사람들에게 있어 화재는 끼니 걱정을 넘어서는 생존의 문제가 되고 있다.

2012년 이후에는 구룡마을 형성후 처음으로 마을 주민들이 선거에 참여할 수 있었다. 주민들 입장에서는 처음으로 합법적으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한편 이날 발생한 화재로 70대 주민 1명이 숨졌고, 64세대가 화재로 불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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