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군제’가 뭐길래… 국내 유통가도 ‘들썩’

입력 2014-11-1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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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신상 50~70% 할인에 1+1 행사 등 다양

11월 들어 해외 유통업체들의 잇따른 할인 이벤트 소식에 쇼핑족들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장 내일(11일)부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포털사이트 ‘알리바바’의 연중 최대 온라인 상품행사인 ‘광군제(光棍節)’가 열린다.

광군제는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몰’이 지난 2009년부터 시작한 온라인 판촉행사다. 국내에서는 연인이나 친구, 지인끼리 막대과자를 주고 받는 빼빼로데이로 잘 알려진 11월 11일에 솔로들을 위한 할인행사가 펼쳐진다. 숫자 ‘1’이 네 번 겹치는 날을 솔로데이로 정해 짝이 없는 외로운 젊은이들을 위로한다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중국어로 ‘광군(光棍)’은 홀아비·독신남·애인이 없는 사람 등을 뜻한다.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거래액은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해 알리바바 산하 타오바오몰과 티몰 쇼핑거래액만 350억 위안(약 6조원)에 달했을 정도다. 업계에서는 올해 500억 위원(약 8조7580억원) 돌파를 점치고 있다.

거래 규모가 커지다보니 광군제는 이제 중국을 넘어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최대 쇼핑시즌 ‘블랙프라이데이’(11월 넷째주 금요일)를 능가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국내 유통업체들도 광군제를 이용한 판촉행사 준비가 한창이다. 통상적인 할인 행사 외에 특수가 없는 국내 유통업계로서는 ‘반짝 대목’에 편승하자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늘까지 자사 인터넷몰 롯데닷컴, 엘롯데와 함께 역대 최대의 온라인 상품행사 ‘코리아 광군제’를 진행한다. 350개 브랜드가 참여해 50~70% 할인행사를 벌인다. 의류·잡화·생활가전·해외명품 등 판매 예정물량은 총 200억원어치다.

롯데백화점 본점장 장수현 이사는 “중국의 싱글을 포함한 모든 고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상품행사를 선보이자는 취지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오픈마켓들도 발걸음을 빨리하고 있다. G마켓은 중국 싱글 손님을 잡기 위해 10~16일 영어·중국어 서비스가 제공되는 글로벌숍에서 ‘G마켓 자이언트 위크’ 행사를 펼친다.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브랜드 위주로 패션·뷰티 상품을 최대 50% 할인판매한다. 또 11번가는 매시 11분 11%의 할인쿠폰을 증정하고, 5만원 할인쿠폰도 550장 지급한다. CJ오쇼핑도 이날 모든 구매고객에게 구입제품이나 사은품을 1개 더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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