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의 베스트셀러 SUV XC60. 출처 블룸버그
중국 지리자동차의 자회사인 스웨덴 볼보가 자사 베스트셀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60을 내년 초부터 중국에서 생산한다고 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XC60은 지난 2008년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50만대 이상 팔렸다. 또 볼보가 중국 쓰촨성 청두 공장에서 생산하는 두 번째 모델이 된다. 앞서 볼보는 지난해 11월 청두 공장에서 S60L 모델 생산을 시작했다.
하칸 사무엘슨 볼보 최고경영자(CEO)는 “XC60 생산은 볼보의 전체 성장세를 끌어올릴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회사는 올 들어 지금까지 중국에서 6만5827대의 차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6% 늘어난 수치다. 그 가운데 XC60 판매는 2만7343대로 전년보다 29% 증가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볼보는 2015년까지 5년간 110억 달러(약 12조원)를 투자해 글로벌 자동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중국 내 신공장 설립과 새 엔진 개발, 새 차량 플랫폼 도입 등이 포함됐다고 WSJ는 전했다.
라르스 대니얼슨 볼보 중국 법인 대표는 “청두 공장은 유럽 수준을 따라가고 있다”며 “품질과 기술, 설비, 근로환경과 환경 및 안전 기준에서 볼보의 글로벌 기준과 요구조건을 맞추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볼보는 중국 북서부 다칭에도 공장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