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여파에 따라 이달말 예정이었던 개성공단 본단지 분양이 무기한 연기됐다.
건설교통부와 한국토지공사는 11일 북한 핵실험에 따라 사업 자체가 불투명해진데다 신청 희망업체들의 참여도 저조할 것으로 예상돼 분양일정을 늦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토공은 지난 9일 북한 핵실험 직후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제재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고 정부도 대북지원사업의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한데 따라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
이에 따라 개성공단 사업에 700억원의 돈을 쏟아 붓고 있는 토공은 이로인해 사업비 부담이 가중, 향후 기업경영에 짐이 될 전망이다.
토공 관계자는 "현재 8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조성공사가 내년 7월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분양이 연기되더라도 당장 타격은 없지만 개성공단 사업이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제재 대상에 포함될 경우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토공은 국내외 정세가 호전되면 공단 입주희망업체에 대한 수요조사를 거쳐 분양일정, 규모, 방법 등을 다시 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