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명 백화점, 한국 직구족 모신다… 한국어 배너·국기까지 배치

입력 2014-11-1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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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시스 백화점 사이트의 한국어 배너. (출처=메이시스 백화점 사이트 캡쳐)
미국 일류 백화점들이 한국 직구족들을 공략하고 나섰다.

블루밍데일스, 메이시스, 로드앤테일러 등 미국 3대 백화점들은 최근 자사의 온라인 쇼핑사이트에 한국어 배너를 노출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불황의 여파로 뉴욕에 본점들 둔 미국 최대의 대형 유통업체들까지도 한국 직구족들을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내세운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 한국어 배너에는 ‘한국에서 손쉽게 쇼핑할 수 있습니다. 모든 가격이 원화입니다. 체크아웃시 관세와 부가세가 산정됩니다. 국제 배송료가 저렴합니다. 보증된 관세포함 가격(배송 시 추가 비용이 없습니다). 쇼핑 계속’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 배너를 닫고 해당 사이트들을 열어도 상단에 한국 국기가 뜬다. 국기를 누르면 국제 쇼핑 사이트로 연결되거나 국제 배송료가 저렴하다는 설명이 뜬다. 한국 직구족들이 손쉽게 쇼핑하도록 이용을 돕고 있는 것.

한국 소비자들이 최근 해외 사이트를 이용해 쇼핑을 즐긴다는 이른바 직구족들이 늘어나는 경향에 미국 대형 유통업체들까지 이를 공략하고 나선 것이다.

한국 직구족들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직구는 건수로 1116만건, 금액으로 1조1029억원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올해엔 8월 기준으로 988만건에 1조원을 돌파해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특히 현재 미국은 최대 할인전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전후로 콜럼버스데이, 추수감사절, 사이버먼데이, 크리스마스이브, 크리스마스, 새해 등을 공략한 이벤트로 유통업계가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펼치는 시기다. 해외 브랜드를 싸게 사려는 목적에 발품을 파는 국내 직구족들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기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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