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S홀이 결혼식장으로 단장됐다.
KBS '행복한 결혼식'은 가을의 절정을 맞아 11월 9일 오후 2시에 거행됐다. 이탈리아와 이란,우즈베키스탄 등 12개 나라에서 온 신랑과 신부로 이뤄진 다문화 부부 40쌍과 북한 이탈 주민 10쌍 등 모두 50쌍이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은 조대현 KBS 사장의 주례 아래, 혼인서약과 예물교환,성혼선언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대성-전효정 부부가 50쌍을 대표해 혼인서약과 성혼선언을 했다.
조대현 사장은 주례사에서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다문화 사회"라며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구성원이고,여러분의 자녀는 이 나라의 당당한 주인공으로 자라날 것"이라고 축복했다. 또한, "언어와 문화가 달라 소통이 힘들더라도 조급해하지 말고, 배우자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며 서로를 아끼며, 사랑해 달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라는 시구로 시작되는 도종환 시인의 시, '흔들리며 피는 꽃'으로 주례사를 마치며, 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축복했다.
KBS가 사회공헌 사업의 하나로 진행하고 있는 '행복한 결혼식'은 2011년 시작된 이래 6번째를 맞았으며, 올해는 200여 쌍이 신청한 가운데 50쌍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결혼식을 올린 50쌍은 KBS에서 피로연을 가진 후, 한국민속촌에서 가족여행을 즐긴다. 'KBS 행복한 결혼식'은 11월 중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