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멤버십 혜택이 요금원가에 포함됐다는 주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멤버십 가입자들이 포인트를 사용하지 않아 이동통신사들이 수천억대의 이익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정보통신부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김태환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휴대폰 멤버십 포인트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이후 올 8월 말 현재 1조3327억 포인트가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사용된 멤버십 포인트는 멤버십 제휴점에서 1포인트당 1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미사용된 포인트는 이월되지 않고 해당연도 말에 자동 소멸된다.
지난 2004년부터 올 8월 말까지 사업자별 미사용 포인트는 SK텔레콤이 6468억 포인트로 가장 많았고, KTF는 5455억 포인트, LG텔레콤은 1403억 포인트로 집계됐다.
올해 8월말까지 이동통신 3사는 7876억 포인트를 고객에서 부여했지만 이 중 6013억 포인트가 미사용돼 포인트 사용률이 23%에 불과했다.
김태환 의원은 "이동통신사는 고객의 포인트 미사용으로 지난해에만 2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올렸고, 03년 이후 약 7000억원의 이익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이통사의 멤버십 포인트는 요금원가에 포함된 것이 분명하다”며 “미사용포인트를 이월시키거나 아니면 통화요금을 인하해서라도 보전해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