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 경계 무너진 쇼핑]온·오프 넘나드는 ‘옴니채널 쇼핑’ 즐겨라

입력 2014-11-10 11:1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온라인 커머스시장 연평균 19% 성장에 유통업계 오프라인 매장과 구매 연계

#1. 경기도 분당에 사는 직장인 이소라(32·여)씨는 퇴근 길에 잠시 대형 마트에 들렀다.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그 어떤 기능도 별도로 켜놓지 않았음에도 스마트폰에서 자동으로 알람이 울린다. 스마트폰 화면에 매장에서 제공한 할인 쿠폰이 모두 뜬 것이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쿠폰 내역을 알게 된 이씨는 쿠폰으로 3만원가량 할인까지 받으며 기분 좋게 쇼핑을 마쳤다.

#2. 서울 여의도에서 직장생활은 하는 김소민(36·여)씨는 요즘 점심시간이 길어졌다. 후식으로 먹는 커피를 주문 대기시간 없이 바로 픽업할 수 있는 새로운 스마트폰 기능을 알게 돼 그만큼 시간을 절약하게 된 것. 스마트폰 앱을 통해 단골 커피 매장의 메뉴를 미리 주문, 결제하면 매장까지 걸어오는 도중에 ‘주문 완료 및 픽업’ 알람이 뜨고 도착과 동시에 바로 음료를 손에 쥘 수 있게 돼 점심시간이 한결 여유로워졌다.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오프라인과 온라인 시장에서의 소비, 마케팅 활동이 모바일 중심으로 통합되면서 과거에 명확하게 구분됐던 온·오프라인 영역의 사업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즉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모바일을 하나로 연결해 소비자가 마치 한 장소에서 쇼핑을 하는 것처럼 느끼게 만드는 ‘옴니채널 쇼핑(omni-channel shopping)’이 이슈로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고 빠른 소비활동이 가능해진 것이다.

인터넷이 막 등장하기 시작한 25년 전만 해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장은 확연하게 구분됐다. 현재의 옴니채널과 구분해 당시를 ‘단일채널(Single Channel)’이라고도 부른다. 물론 인터넷 외에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채널들이 생기면서 한 업체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멀티채널(Multi Channel)’ 현상이 나타났지만, 이때에도 온·오프라인의 연관성은 생소한 개념이었으며 오히려 별개로 인식됐다. 온·오프라인을 연계하는 통합 시스템도 나왔지만, 이 역시 한계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채널 간 경계를 허물며 모든 채널을 아우르는 채널이 옴니채널인 셈이다.

옴니채널은 ‘Online to Offline(O2O)’ 서비스 방식을 통해 온라인 주문 및 결제, 오프라인 구매 등이 동시에 일어날 뿐 아니라 실시간으로 고객과 끊김없는 유기적 연결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최신 트렌드가 됐다.

이 같은 흐름을 통해 유통업계는 오프라인 시장보다 턱 없이 소규모였던 온라인 시장의 성장 속도에 가속도를 붙이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한국 온라인 쇼핑협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온라인 커머스 시장은 빠르게 성장해 2009년 27조원이었던 온라인 커머스 거래액이 연평균 19%씩 성장해 지난해에는 55조원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지난해 대비 18% 증가한 6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유통업계들은 다양한 전략으로 옴니채널 쇼핑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는 실생활에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뉴진스 민지도 승요 실패…두산 여자아이돌 시구 잔혹사
  • 다시 만난 최현석-안성재…'흑백요리사' 전 과거도 눈길
  • 건설업계·부동산 전문가 75% "서울 아파트값 계속 오른다"…지방은 상승 "어려워"
  • 자사주 취득·소각 길 열린 고려아연…영풍 또 가처분 신청
  • 단독 예산 수십억 들였는데 참여 기업은 3곳뿐…'AI 신뢰 인증제'
  • 尹, 쌍특검법·지역화폐법 재의 요구...24번째 거부권[종합]
  • 北 쓰레기풍선 피해 지원액 1억 원 넘어설 듯
  • “축구협회, 홍명보 감독 선임하며 내부규정 안 지켜”
  • 오늘의 상승종목

  • 10.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440,000
    • -0.11%
    • 이더리움
    • 3,221,000
    • -3.33%
    • 비트코인 캐시
    • 429,800
    • -0.56%
    • 리플
    • 727
    • -10.14%
    • 솔라나
    • 191,100
    • -2.99%
    • 에이다
    • 468
    • -2.7%
    • 이오스
    • 634
    • -1.86%
    • 트론
    • 209
    • +1.46%
    • 스텔라루멘
    • 123
    • -3.1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400
    • -1.06%
    • 체인링크
    • 14,470
    • -3.53%
    • 샌드박스
    • 332
    • -2.0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