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低-强달러, 잘 쓰면 경제에 '약'
엔화 하락이 수출에 악재지만 원ㆍ달러 환율 강세로 상쇄
한국 경제가 최근 엔저 공포에 패닉 상태로 치닫고 있다. 그러나 엔저는 자동차 등 일부 수출업종에 악영향을 미치는 데 그칠 뿐 경제 전체 펀더멘털에 가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히려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원·달러 환율 상승세로 수출에 미치는 원·엔 환율의 부정적 영향이 상쇄되고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기업의 환율 ‘응석받이’는 건전한 경제발전을 위해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한중 FTA 오늘 타결
2년반만에 결실... FTA 경제영토 73%까지 넓혀
2년 6개월간 끌어온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타결이 임박했다. 10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11일까지 예정된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한중 FTA의 사실상 타결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 타결이 성사될 경우 이는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22년 만이다. 이번 협상 타결로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기준 FTA 경제영토를 61%에서 73%까지 끌어올리게 된다. 앞서 양국 협상단은 6일부터 협상 타결을 위해 마라톤 협상을 이어 왔다. 10일 자정을 넘어 진행된 협상에선 한때 당초 합의내용이 번복되며 긴장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 中 '후강퉁' 17일 개시
중국 상하이와 홍콩증시 간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이 이달 17일 시작된다고 10일(현지시간)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밝혔다. 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이 전날 베이징에서 회담한 지 하루 만에 발표된 것이다. 렁 장관은 전날 시 주석과 회동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여러분과 좋은 소식을 나누고 싶다”며 “관계부처가 곧 후강퉁 공식 시행일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후강퉁을 통한 하루 거래 규모를 235억 위안(약 4조1900억원)으로 정했으며 이에 대한 기대로 지난 3분기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5% 올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 美 백화점 '한국 직구족' 사랑
블랙프라이데이 '대목' 맞아 원화 가격표시ㆍ한국어 안내
미국 일류 백화점들이 한국 직구족을 공략하고 나섰다. 블루밍데일스, 메이시스, 로드앤테일러 등 미국 3대 백화점은 최근 자사의 온라인 쇼핑사이트에 한국어 배너를 노출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불황의 여파로 뉴욕에 본점을 둔 미국 최대의 대형 유통업체들까지도 한국 직구족을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내세운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어 배너에는 ‘한국에서 손쉽게 쇼핑할 수 있습니다. 모든 가격이 원화입니다. 체크아웃 시 관세와 부가세가 산정됩니다. 국제 배송료가 저렴합니다. 보증된 관세 포함 가격(배송 시 추가 비용이 없습니다). 쇼핑 계속’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한국 소비자들이 최근 해외 사이트를 이용해 쇼핑을 즐긴다는 이른바 직구족이 늘어나는 경향에 미국 대형 유통업체들까지 이를 공략하고 나선 것이다.
◇ 한국기업, 미얀마 신공항 수주 실패
15억 달러 한타와디 공항 건설 규모 놓고 미얀마 정부와 이견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금호산업, 롯데건설, 한라건설, 포스코ICT 등 국내 업체로 결성한 컨소시엄이 1조원 규모의 미얀마 한타와디 신공항 건설 사업 수주에 실패했다. 지난해 신공항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가 무산된 뒤 재도전했으나 결국 수주에는 고배를 마셨다. 10일 현지 언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타와디 신공항 건설 사업자로 싱가포르의 용남홀딩스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이 컨소시엄은 용남홀딩스와 창이국제공항공사, JGC로 구성돼 있다.
◇ [포토] 베를린장벽 붕괴 25주년 축제의 밤
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주변에서 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 기념행사가 성대하게 열리고 있다. 25년 전인 1989년 11월 9일, 베를린 장벽은 동독 국민의 민주화 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 동독 공산당 정부의 지휘 혼선으로 무너졌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베를린 장벽 붕괴는 우크라이나와 시리아, 이라크 등 국제사회가 직면한 여러 도전들을 해결할 수 있는 영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데이터뉴스] 은행 기술금융 3조5900억원... 4개월만에 18배 ↑
지난 7월 은행이 기술신용평가기관(TCB)의 기술신용평가를 토대로 대출을 시작한 이후 4개월 동안 기술금융 실적은 총 6235건, 3조5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말 3187건, 1조8000억여원의 대출보다 건수와 대출잔액 모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기술신용 대출을 시작한 7월말(486건·1922억원)과 비교하면 건수 약 13배, 대출잔액은 약 18배 각각 증가했다. 기업은행이 자체 대출과 함께 기술보증기금의 보증, 온렌딩 등 정책금융을 모두 합해 2031건, 1조원이 넘는 대출을 해 은행 중 가장 많았다.
◇ [데이터뉴스] 자영업자대출 133조8968억원... 매년 10조 이상 급증
시중은행의 자영업자대출이 매년 10조원 이상 급증해 부실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자영업자대출 잔액은 지난 2010년말 94조원에서 2011년말 104조원, 2012년말 114조원, 지난해말 124조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 10월 말에는 134조원까지 급증했다. 4년도 못 돼 무려 40조원의 자영업자대출이 늘어난 것이다. 이 기간 63조원이 늘어난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하면 모든 대출 중 가장 큰 폭으로 급증했다. 대기업대출(29조원), 전세대출(13조원), 신용대출(8조원) 등의 증가 폭은 자영업자대출에 훨씬 못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