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 오류가 발생한지 3시간여만인 10시 30분경 "현재 일부 사용자의 카카오톡 사용이 원활하지 않다"고 공식 확인하고 "대상서비스는 플러스친구, 프로필 변경 등이며 장애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발생원인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은 서비스가 정상화 되는 대로 알리겠다"며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음을 내비쳤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은 원인을 모른채 수시간 동안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경기도 과천에 사는 김석현(33)씨는 "사전 공지가 없었기에 문제가 발생한 것도 뉴스를 보고 알았다"며 "이렇게 잦은 오류가 발생하면 이용자들이 어떻게 마음놓고 사용할 수 있겠느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문제는 카카오톡 오류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데 있다. 서비스 초기인 2012년에는 크고 작은 오류가 10여회 이상 발생했으며, 지난해에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만 4회, 올해는 벌써 3회나 문제가 생겼다. 이로 인해 이용자들은 몇시간씩 메시지 전송이 되지 않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의 오류가 잦자 이용자들은 운영사인 다음카카오에 비판적 시선까지 보내고 있다. 외형적 서비스 확대에만 집중하고 품질에 대한 고민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IT업계 역시 일반 이용자들과 시각이 비슷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다음카카오가 최근 수익성을 낼 수 있는 새로운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보다 급한 것이 서비스의 기본을 단단히 다져 이용자에게 신뢰를 받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카카오는 잦은 메시지 오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초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부산에 구축하고, 서버 이중화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