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 전국 경매 낙찰가율 72.3%···5년만에 최고

입력 2014-11-10 14:40 수정 2014-11-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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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전국 경매 낙찰가율이 5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10일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은 지난 10월 전국 경매 낙찰가율이 72.3%로 전월 대비 2%p, 전년동월대비 1.8%p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10월 평균응찰자수는 4.1명(전월 4.1명, 전년동월 4.0명)으로 전월 및 전년동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고 밝혔다. 낙찰가율 72.3%는 2009년부터 13년까지 5년간 평균낙찰가율 69.3%과 비교하면 3%이상 높은 수치다.

또한 경매 진행건수는 1만5695건, 낙찰건수는 5947건으로 낙찰률은 37.9%로 나타났다. 진행건수는 전월대비 1436건이 감소했으며 낙찰률은 전월대비 1.3%P 증가했다.

10월 낙찰가율은 지난 2009년 10월 72.8% 이후 5년(60개월)만에 최고 수치로, 전반적인 부동산 회복세와 더불어 저금리 기조로 인한 투자자들의 경매 시장 참여가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권역별로 나눠보면 낙찰가율은 수도권 71.8%로 전달에 비해 2.3%p 상승했으며 지방은 73.1%로 1.6%p 상승했다. 지방 낙찰가율이 두달 연속 수도권보다 높았고 격차는 소폭 감소했다.

특히 지방 경매 진행건수가 7873건으로 전달에 비해 1360건이 감소했는데 이는 경매통계자료가 축적된 2001년 이후 최저치이다. 경매진행건수 감소는 자연스럽게 낙찰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방 낙찰률이 40.0%로 올해 1~10월 평균 낙찰률에 비해 3.3%p 높았으며 2011년 8월(40.3%)이후 3년2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여줬다.

지방 물건 감소는 지난 몇 년간 주거시설에 대한 공급이 정체됨에 따라 공급 물량 자체가 현격히 감소하고 여기에 더불어 전세가격 상승 등의 여파가 겹치면서 일반 시장 및 경매시장 모두 물건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웰빙 및 귀농·귀촌 붐에 따라 지방의 소규모 농지 및 임야 등에 대한 관심들이 높아지면서 경매시장에 나오기 전에 해당 물건들이 소진되면서 물건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용도별 경매 낙찰가율을 살펴보면 주거시설은 82.9%, 업무 및 상업시설은 66.9%, 토지는 65.2%, 공업시설은 69.7%로 주거시설은 전월대비 소폭 하락했으며 그외 시설은 증가했다. 특히 업무 및 상업시설은 전월대비 4.4%p 상승하면서 올해 4월(67.0%) 이후 최고 낙찰가율을 보여줬고 이는 2006년 6월(75.9%) 이후 8년 4개월만에 두 번째로 높은 낙찰가율이다.

토지의 경우도 전월대비 1.5%p상승하면서 1월 이후 올 해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지만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토지 평균 낙찰가율 68.8%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업무 및 상업시설의 경우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유망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 몰리며 낙찰가율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다른 투자처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당분간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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