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 거래량이 조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10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는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온나라부동산정보 포털의 월별 분양권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지난 7월 전국 분양권 거래량은 2만8576가구를 기록했다. 이는 실거래 조사를 시작한 2006년 1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이같은 결과는 정부가 총부채상환비율(DTI)·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같은 대출규제 완화의 내용을 담은 7·24 대책 발표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8월과 9월 전국 분양권 거래량 역시 각각 2만8244가구, 2만8085가구로 7월보다 다소 줄었지만 2만8000가구가 넘게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침체가 가장 심각했던 서울도 최근 분양권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서울 분양권 거래량은 8월 3455가구, 9월 2764가구로 2006년 1월 이후 최대치였다. 부동산 호황기였던 2006~2007년에 비해서도 거래량이 2배가량 증가했다.
7~9월 전국 분양권 거래량에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길게는 6년간 침체가 이어지면서 새 아파트 수요가 늘어난 상태에서 신규 공급 아파트들이 입지와 분양가 경쟁력까지 갖추면서 분양시장으로 쏠림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 연말까지 뛰어난 입지를 갖춘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질 예정이고 인기 물량의 분양권 전매제한 해제도 줄줄이 예정돼있어 전국 분양권 거래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