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김무성, 공무원연금 개혁 끝장토론은 얄팍한 정치적 노림수”
새누리당이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연내 처리를 촉구하고 나선 것에 대해 공무원노조 측이 반발했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 총연맹은 10일 성명을 통해 “새누리당과 김무성 대표는 집권세력답게 성숙한 자세를 보여달라”며 “국민의 생존권이 달린 공적연금을 가지고 정치적 이해득실만 따지는 행태를 보여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노조는 “김 대표의 ‘공적연금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이하 공투본) 대표들과 끝장토론 제안은 어떤 대화이든 거부하지 않겠다고 한 공투본을 진퇴양난의 곤경에 빠뜨리고 자기들은 대화를 가졌다는 포장이 가능한 일거양득의 작전”이라며 “얄팍한 정치적 노림수였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어 “후안무치한 대화 장난이 아니라 정말 가슴을 열고 머리를 맞댈 수 있는 범국민 사회적 협의기구를 구성하고, 그 안에서 충분하고 본질적인 논의가 이뤄질 때 비로소 국민적 공감대를 창출할 수 있다”며 “더 이상 국정혼란과 사회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길임을 깊이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무원연금 적자 누적을 거론하며 개혁의 필요성을 설파했다.
김 대표는 “만약 개혁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향후 정치일정상 10년 후에 한다고 해도 그동안 국민이 39조원의 세금부담을 감당해야 한다”며 “결국 이번에 개혁하지 못하면 적자보전을 위한 증세나 국채발행 외에 다른 대안이 없는데 국민에게는 둘 다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지난 7일 공투본과의 끝장토론이 조기파행된 점을 언급하며 “지난 금요일 대화가 짧은 시간에 끝나 아쉬움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은 대화의 장을 열고 설득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며 “마음이 무겁지만 공무원연금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