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양국 건설업계간 협력 증진을 위해 지난 77년에 창설된 '한·일 건설협력협의회' 제21차 총회가 11일 서울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개막됐다.
이날 총회에서 양국은 공동합의문 낭독(사진)을 통해 양국 건설업계간 유대와 실질적인 협력 체제를 공고히 할 것과, 중동, CIS, 인도 등 제3국 시장에서의 양국간 조인트 벤쳐(J/V)협력 증진에 나설 것을 합의했다.
또한 주요 핵심사업으로 ▲기술협력 교류사업 추진 ▲건설기술시찰단 상호 파견 ▲한일 양국건설기술진 초빙 기술 세미나 개최 ▲기술자 연수 사업 실시 ▲건설기술 연구 및 개발 정보자료 교환 등을 추진키로 했다.
양국은 이날 주제 발표를 통해 제 1주제로 '한일 양국의 경제 및 건설시장 동향'을 각각 발표했으며, 제2주제로 '제3국시장 공동진출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한국측은 중동 및 CIS지역을, 그리고 일본측은 중동 및 인도시장을 대상으로 진출방안을 각각 발표했다.
지난 2004년에 열린 20차 총회 이후 양국업체간 국제협력은 JV 3건을 포함해 총 23건이 이루어졌으며, 지난 1982년 이후 국제협력실적 누계는 190건에 이른다.
이날 총회에는 한일 건설협력협의회 한국측 위원장인 대한건설협회 권홍사 회장과 일본측 위원장인 일본 해외건설협회 다케나카 토이치 회장을 비롯해 양측 대표단 등 총 6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권홍사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FTA 협상이 진행될수록 건설 시장 개방이 가속화되고 해외 수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만큼 양국 건설업계 대표들이 21세기 미래지향적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측 대표단들은 총회가 끝난 후 삼설물산 건설부문이 시공 중인 '서초 프로젝트 A' 건설현장을 방문해 현장 시찰과 함께 관계자로부터 최신 공사관리시스템 구축 및 운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다음 제 22차 총회는 일본해외건설협회 주최로 오는 2008년 10월 중 동경에서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