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상승세로 일주일을 시작했다. 기업 실적과 경제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기대 속에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4거래일 연속 최고치 경신 행진을 펼쳤다.
다우지수는 이날 39.81포인트(0.23%) 오른 1만7613.74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34포인트(0.31%) 상승한 2038.26을, 나스닥은 19.08포인트(0.41%) 오른 4651.62를 기록했다.
주요 지수가 지난주까지 3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한 가운데 증시 분위기는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증시 펀더멘털이라고 할 수 있는 기업 실적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고, 경제 회복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기대도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마크 케프너 테미스트레이딩 트레이더는 "3분기 지표는 경제가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유가는 80달러 밑으로 떨어졌고, 소비심리는 강하며, 금리는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투자심리가 낙관적으로 흐르면서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장 중 5% 넘게 하락했다.
△톨브라더스, 매출 29% ↑...주택건설업종 강세
미국 최대 고급주택업체 톨브라더스의 주가는 2.3% 상승했다. 톨브라더스는 지난 3분기에 13억5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9% 증가한 것이다.
톰슨로이터를 통해 애널리스트들은 13억1000만 달러의 매출을 예상했다. 지역별로 서부 해안의 매출이 25% 늘었고, 중부 매출은 17% 증가했다.
평균 판매 가격은 전년 동기의 70만3000달러에서 74만7000달러로 높아졌다.
톨브라더스 호재로 경쟁업체인 레나가 1.7% 오른 것에 힘입어 S&P주택건설업종지수는 1.5% 상승했다.
△딘푸드, 주가 14% 급등
딘푸드의 주가는 14% 치솟았다. 딘푸드는 지난 분기에 23억7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는 23억5000만 달러의 매출을 예상했다.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업체 맥도날드의 주가는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맥도날드는 지난 10월 글로벌 동일상점매출이 0.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가 전망한 2.2% 감소에 비해 양호한 것이다. 9월에는 3.8%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돈 톰슨 맥도날드 CEO는 "10월 실적은 여전히 도전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도 "장기적으로 브랜드 잠재력을 추구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컴캐스트 등 인터넷망 사업자 주가 급락
인터넷망을 제공하는 케이블업계의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인터넷 망 중립성(net neutrality)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 악재가 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웹사이트에 대한 제한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인터넷 콘텐츠 제공을 위한 빠른 회선 계약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인터넷 콘텐츠업계가 추가적인 비용을 부담해 빠른 회선을 확보하는 방식에 반대하는 것이다.
타임워너케이블의 주가가 5% 빠졌고,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이 0.3% 내렸다. 컴캐스트 역시 4% 하락했다.
△오펜하이머, S&P500 연말 목표 상향
투자기관 오펜하이머는 S&P500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기존 2014에서 2080으로 상향했다.
존 스톨츠푸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지난주 랠리는 펀더멘털에 따른 것"이라며 "실적과 경제지표는 경제가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를 통해 전문가들이 내다본 평균치는 2040이다.
△WTI 77.40달러...달러ㆍ엔 114.82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25달러(1.60%) 내린 배럴당 77.40달러를 기록했다.
12월물 금 가격은 10달러(0.9%) 내린 온스당 1159.80달러에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 오후 4시 현재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6bp(1bp=0.01%P) 오른 2.36%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3% 오른 114.82엔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