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세월호 수색작업 종료 공식 발표...실종자 8명 가족 입장은?

입력 2014-11-11 10:20 수정 2014-11-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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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세월호 수색작업 종료 공식 발표

정부가 세월호 실종자 수색 작업을 종료한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실종자 8명의 가족 입장에 관심이 쏠린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11일 오전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수색작업과 관련한 입장을 정리한 뒤 '세월호 수색'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세월호 실종자 수색작업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수색 중단은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211일 만이다.

이주영 장관은 "수색이 장기간 반복되면서 이제 실종자를 발견할 가능성이 희박해졌을 뿐만 아니라 안전에 관한 현장의 거듭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잠수 수색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라고 세월호 실종자 수색작업 종료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주영 장관은 "수색작업을 무리하게 계속하다가는 자칫 또 다른 희생을 부를지도 모른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와 전문가의 공통 의견"이라며 "인양 등 선체처리에 관해서는 적절한 시점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마지막 한 분까지 찾아 드리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수색작업을 종료하게 돼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사랑하는 혈육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계신 실종자 가족 여러분께는 무슨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홉 분을 찾지 못한 데 대한 모든 책임은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장인 저에게 있으며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에 따라 세월호 탑승자 중 최종 실종자로 남게된 8명의 가족들 입장이 주목된다. 세월호 실종자가족대책위원회는 11일 오전 전남 진도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체 수색 중단을 받아들이고 실종자를 찾을 새로운 대책을 내놓을 것을 정부에 촉구하기로 했다.

이는 지금까지 철저한 수색을 요구해온 실종자 가족들이 처음으로 선체 수색을 중단하는데 동의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실종자 가족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세월호 선체의 붕괴가 지속되고 수온이 급격히 내려가는 등 수색조건이 나빠지자 인양 등 새로운 실종자 수색 방법을 두고 고민해왔다.

지난달 29일 안산 단원고 황지현 양이 시신이 수습되면서 추가 발견도 기대됐지만 결국 추가 수색이 어렵다는 잠수사들의 의견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정부의 세월호 수색작업 종료 소식에 네티즌들은 "세월호 수색작업 종료, 어떡하냐 가족들" "세월호 수색작업 종료, 그래도 잊지 않겠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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