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 인턴 성추행 사건 후발 제보 잇따라…파문 확산

입력 2014-11-1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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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서울대 수리과학부 강모(53) 교수에 대해 유사사건 피해자들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1일 서울대학교 등에 따르면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스누라이프'에는 강교수에게 직간접적으로 추행을 당했다는 글이 1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누라이프는 익명으로 글을 쓸 수 있지만 서울대 재학생과 졸업생들만 접속할 수 있는 커뉴니티다.

이곳에는 전날 '강교수 피해자분들 댓글 달아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실렸고, 그 이후 '강교수에게 문자로 2년 동안 괴롭힘을 당했다. 실제 저녁 자리에 불려나가 성추행을 당했다', '6개월 동안 문자와 전화로 만나달라는 협박을 받았다', '야밤에 연락와서 나올 수 있느냐, 만나고 싶다고 했다', '그 사람때문에 전화번호도 바꿨다'는 등의 내용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서울대 측은 강교수에 대한 징계 여부나 수위는 수사 결과가 나온 뒤 논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서울북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윤중기)는 강 교수를 강제추행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과 경찰 등에 따르면 올해 서울세계수학자대회 집행위원을 맡아 주제발표도 했던 강 교수는 이 대회를 준비하던 7월 서울의 한 한강공원 벤치에서 '무릎 위에 앉으라'고 한 뒤 20대 여성 인턴 A씨의 가슴을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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