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러시아 극동지역 개발의 핵심거점인 블라디보스톡에 국내은행 최초로 사무소를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블라디보스톡은 러시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극동지역 개발프로젝트의 중심지다. 최근 러시아 극동개발부 차관은 극동지역에 경제특구를 지정해 적극적으로 해외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밝힐 정도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우리은행은 2008년 1월 러시아현지법인(ZAO Woori Bank) 설립 이후 2011년 8월 상뜨-페데르부르크 지점을 개설했다. 이번 블라디보스톡 진출로 모스크바에서 극동지방에 이르는 현지영업망을 확보할 전망이다.
이순우 행장은 개소식 기념사에서 "한국과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는 블라디보스톡 진출을 통해 극동지역 개발에 참여해 현지기업에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현재 우리정부에서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프로젝트에 참여하고자 하는 한국기업의 신규투자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영업전략을 밝혔다.
이번 사무소 개설로 우리은행은 2013년 브릭스(BRICs) 국가 내 해외 영업망을 구축하여 전 세계 주요 18개국을 모두 연결하는 73개의 글로벌네트워크(Global Network)을 보유하게 됐다. 2014년 국내은행 최초로 두바이지점을 개설하고, 연내 인도네시아 우리은행과 사우다라(Saudara)은행과의 합병절차를 완료하는 등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해외시장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