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햄버거에 없는 것

인도 햄버거에 없는 것을 대라고 하면 흔히 소고기를 말한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인도에는 햄버거가 없다.
왜냐하면 인도의 햄버거 전문점에서 파는 햄버거는 소고기 패티 대신 닭고기를 쓰거나 치즈를 쓰기 때문이다.
'햄버거(hamburger)'는 간 소고기를 납작하게 빚은 패티(patty)를 그릴이나 직화로 구워 양상추나 토마토 등의 채소와 함께 빵 사이에 끼워 먹는 미국식 샌드위치의 일종이다. 고기 패티가 빠진 버거를 햄버거라고 할 수 없는 이유다.
인도의 경우 국민의 대부분이 힌두교도여서 신성한 동물인 소고기는 결코 먹지 않는다. 인도 인구의 절반 가량이 채식주의자이거나 비채식주의자, 혹은 가끔 고기를 먹는 정도이거나 전혀 먹지 않는 사람으로 나뉜다.
인도에서 파는 햄버거는 감자와 콩, 당근 등에 매콤한 향신료를 가미한 고기와 비슷할 뿐 채식주의자도 먹을 수 있는 채식주의자용 버거다. 엄밀히 말해 인도에는 햄버거가 없다는 이야기다.
미국의 대표적인 햄버거 체인 맥도날드는 인도의 종교와 문화적 관습을 배려한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매운 감자 패티가 들어간 ‘맥알루 티끼(McAloo Tikki)’ 등을 제공하는 채식주의자 전용 매장을 오픈해 인도 북구의 암리차르시에 있는 성지 ‘황금사원’ 등지에서 운영 중이다.
인도의 맥도날드 매장에서는 메뉴에서 쇠고기와 돼지고기가 빠진지 오래다. 신도가 가장 많은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율법에서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금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방도 채식자와 비채식자용을 따로 운영할 정도다. 채식주의자용 재료에는 녹색의 채식주의자 마크가 붙어 있다.
인도 햄버거에 없는 것 햄버거라는 소식에 네티즌들은 "인도 햄버거에 없는 것 햄버거가 정답이네" "인도 햄버거에 없는 것, 햄버거 진짜?" "인도 햄버거에 없는 것, 햄 빠진 햄버거는 햄버거가 아니지" "붕어빵에는 붕어 없어도 붕어빵이라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