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6.6원 오른 1091.6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3.9원 상승한 달러당 1089.9원에 출발했다.
▲(자료: 대신증권)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종료와 일본의 2차 추가 양적완화로 지난 30일부터 7 거래일간 46.4원이나 올랐으나 전날에는 미 고용지표에 대한 실망감으로 8.7원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이날 다시 상승세로 전날의 내림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이는 우선 주요국 경제지표 일정이 한산한 가운데 글로벌 강달러 압력이 재개된데 따른 것이다. 또 달러·엔 환율이 이날 오후 1시쯤에 오르면서 원·달러 환율도 고점을 높였다.
그러나 중국 등 신흥국 증시가 호조를 보인데 따른 위험자산 투자심리 강화로 원·달러 환율의 상승폭은 제한됐다. 또 외국인들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084억원을 순매수한 것도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김대형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달러·엔 환율이 장중 크게 오르면서 원·달러 환율이 동조화 흐름을 보였지만 위험자산 선호, 외국인 순매수세 등으로 그 폭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4분 현재 0.86원 하락한 100엔당 947.82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