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종자 가족의 법률대리인인 배의철(37) 변호사가 세월호 유가족에게 폭행을 당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배 변호사는 대한변호사협회 세월호특위 위원으로 사고 이후 전남 진도 팽목항 현장에 상주하며 실종자 가족의 대변인 역할을 해왔다.
배 변호사는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희생자 단원고 2학년 황지현양의 시신이 경기 안산으로 옮겨진 지난달 30일 팽목항에서 수색 상황을 설명한 다음 실종자 가족만 남아 회의를 하겠으니 유가족들은 자리를 비켜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단원고 학생 희생자의 삼촌인 최모씨가 갑자기 배 변호사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배 변호사는 왼쪽 눈 주변에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전치 2주 진단을 받았으며 지금은 진도를 떠나 서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변협 관계자는 "배 변호사를 때린 최씨가 배 변호사에게 사과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