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에볼라 감염 의사 완치 퇴원

입력 2014-11-12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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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의 첫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인 의사 크레이크 스펜서(33)가 11일(현지시간) 에볼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비영리단체‘국경없는 의사회’소속으로 기니에서 에볼라 환자를 치료하다 귀국한 스펜서는 지난달 23일 에볼라 양성 반응을 보인 뒤 맨해튼 벨뷰 병원에서 19일간 격리 치료를 받았다. 그는 이날 병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는 이제 건강하고 더는 (에볼라에) 감염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병원은 그가 에볼라에서 완치돼 대중에게도 위험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하고 퇴원을 허가했다. 이날 스펜서는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을 비롯해 뉴욕시 당국자들과 의료진에게 둘러싸인 채 기자회견을 했다.

스펜서는 “제 경우는 국제적 관심을 받았지만, 서아프리카에서 보고된 1만3000건 이상의 감염사례 가운데 한 부분일 뿐”이라며 “발병의 진앙지인 그곳에서는 가족이 해체되고 공동체가 파괴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에볼라와 싸우는 서아프리카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돕고자 진료활동에 뛰어든 스펜서를 ‘영웅’이라고 치켜세우면서 “이제 스펜서도, 뉴욕시도 ‘에볼라 프리(free)’”라고 말했다.

앞서 스펜서가 병원에 입원하기 전 뉴욕 지하철과 택시를 이용하고 볼링장과 식당 등을 방문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뉴욕은 ‘에볼라 공포’가 확산됐다. 이에 뉴욕과 뉴저지 주정부는 에볼라 발병국에서 감염 환자와 접촉하고 귀국한 모든 사람들에게 21일간 의무 격리토록 행정명령을 발동해 인권침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스펜서의 퇴원으로 미국에서 현재 에볼라 치료 중인 환자는 한 명도 없는 상태가 됐다. 라이베리아 출신 토머스 에릭 던컨만 사망하고 나머지는 모두 치료됐다. 다만 스펜서의 약혼녀는 다만 오는 14일까지 격리된 상태로 몸 상태에 대한 관찰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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