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장관, 17일 전후 자진 사퇴 할 듯

입력 2014-11-1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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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책임과 대통령 국정수행 부담 주지 않기 위해 사퇴

▲세월호 실종자 수색 종료를 발표하는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사퇴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서 돌아오는 17일 전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2일 이주영 장관의 측근에 따르면 “이 장관은 수색이 종료됨에 따라 세월호 사고 수습의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물러나겠다는 뜻이 확고하다”며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자진 사퇴하는 방향으로 뜻을 정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그동안 “세월호 실종자 수색작업이 종료되고,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면 사퇴하겠다”라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이 장관의 사퇴 시기는 박 대통령이 해외 순방 일정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처리되는 17일 전후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18일 박 대통령이 주재할 예정인 국무회의에서 유병언법 · 정부조직법· 세월호특별법을 일괄 처리할 예정이다.

이 장관이 사퇴의사를 나타냄에 따라 해수부 1급 인사는 일단 보류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 부처 관계자는 “해수부 1급 인사는 이 장관의 사퇴 이후 후임 장관이 취임하면서 인사를 처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해수부 1급 간부 5명은 이 장관의 취임 직후인 4월 일괄 사표를 제출했으나 세월호 참사 등이 겹치면서 인사가 미뤄졌다.

한편, 이 장관의 사퇴를 계기로 연말 큰 폭의 개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장관의 후임으로 정치인 출신 장관이 거론되는 가운데 최근 개헌 논란과 맞물려 정치인 출신을 대거 입각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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