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다음 달 총선 방침 굳혀”…비판 목소리 커져

입력 2014-11-12 11:04 수정 2014-11-1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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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9월 자민당 총재선거 고려한 ‘정치적 계산’ 의견도 나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달 중 중의원(하원)을 해산하고 다음 달 총선(중의원 선거)을 치를 방침을 굳혔다고 12일(현지시간) 일본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12일 일본 주요 신문들은 전날 아베 총리가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의원) 해산 시점에 관해서는 어떤 것도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음에도 그가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은 점에 주목하며 해산 및 연내 총선거를 기정사실화했다. 또 연내 총선방침과 함께 내년 10월 예정된 소비세율 2차 인상은 1년 6개월가량 미룬 2017년 4월에 이뤄진다고 전했다.

일본 아시히 신문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은 오는 13일 중의원 초선의원 120명을 상대로 ‘선거 필승 학원’을 개최한다. 연립여당인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는 11일 당직자 회의에서 선거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지시했다.

현재 아베 총리가 해외출장 중이지만 여당이 총리와의 교감 없이 독자적으로 선거 행보에 들어갈 가능성은 작다는 점에서 중의원 해산 및 총선은 일본 정가에서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민주당, 유신당 등 주요 야당들도 후보 물색에 나섰다.

한편 이번 중의원 해산이 단행된다면 소비세율 인상 여부 결정과 관련해 국민의 재신임을 묻는다는 명분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야가 선거준비를 진행 중인 가운데 정치권과 일부 언론, 재계 등에서는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롱런 정권 만들기’의 고비가 될 내년 9월 자민당 총재선거를 고려한 정치적 계산에 의한 해산 검토라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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