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 갑부 알리바바 마윈 회장의 엄살?…“나는 불행하다”

입력 2014-11-1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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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와 자선 경쟁할 것…솔로데이 신기록 달성도 스트레스”

▲마윈 알리바바그룹홀딩 회장. 출처 블룸버그

중국 최고 갑부인 알리바바그룹홀딩의 마윈 설립자 겸 회장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최근 행복하지 않다고 토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마 회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달 나는 그렇게 행복하지 않다. 너무 많은 압박을 받고 있다”며 “그러나 나는 행복해지려고 노력한다. 내가 불행하면 동료와 주주, 고객 모두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가 250억 달러(약 27조원)으로 사상 최대 기업공개(IPO) 기록을 세운 것이 스트레스에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고 언급했다. 마 회장은 “주가가 오르고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면 미래에 대해 너무 많이 생각해야 하고 우려해야 할 것도 많아진다”며 “IPO가 훌륭해 그 결과에 행복했지만 솔직히 사람들이 나를 너무 높게 보면 진정시키고 나 자신을 찾을 책임이 생긴다”고 하소연했다.

이런 압박이 조만간 없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마 회장은 인터뷰에서 알리바바의 가장 성공적인 자회사인 디지털 결제업체 알리페이 상장 계획도 밝혔기 때문.

그는 “자금 조달을 위해 알리페이를 상장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회사를 공개해 대중이 면밀히 살펴보게 함으로써 이 플랫폼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 최고 부자라는 타이틀이 붙게 된 것도 골칫거리”라며 “부자인 것은 좋지만 중국 최고 부자는 아니다. 만일 세계 최고 부자가 된다면 모두가 나의 돈만 보기 때문에 매우 머리가 아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내가 거리를 걸어다니면 사람들이 나를 다르게 본다”며 “나를 기업가이자 재밌는 사람으로 보기 바란다. 나 자신을 찾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 회장은 “중국 최고 갑부라는 타이틀을 떼기 위해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아마 빌 게이츠와 누가 자선에 돈을 더 효율적으로 쓰는지와 같은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알리바바가 이날 중국 ‘광군제(독신자의 날)’에서 93억4000만 달러 매출로 신기록을 세운 것에 대해 마 회장은 “이것도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있다”며 “이 모든 판매에 대해 3일래 배달을 완료하려면 완벽한 집행과 물류가 필요하다. 이에 중국 전역 날씨를 면밀하게 확인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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