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이 약 1조원 규모의 항공기 엔진 생산에 참여한다.
삼성테크윈은 글로벌 항공기 엔진 업체 미국 P&W(프랫앤드휘트니)와 9억 달러(약 9900억원) 규모 차세대 항공기 엔진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엔진 부품은 P&W의 차세대 항공기 엔진 GTF(기어드 터보 팬) 엔진에 들어가는 6종이다.
엔진 수명 연한인 30~40년 동안의 부품 공급 기간을 고려할 때 부품 공급 규모는 9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수명 연한은 항공기 엔진 단종시까지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테크윈은 향후 P&W의 다른 신형 엔진에도 부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삼성테크윈은 항공기 엔진 및 부품, 산업용 에너지장비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지난 1980년 미국 GE와 기술 제휴 형식으로 F-5 제공호 제트엔진 생산에 나섰고 1986년에는 KF-16 전투기 조립업체로 선정됐다. 이후 F-15K 전투기, T-50 고등훈련기 등 공군 주력 항공기 엔진과 한국형 헬리콥터 개발사업(KHP)에 참여해 국산 헬기 수리온 엔진을 생산했다.
지난해 5월에는 GE와 6000억원 규모의 함정 및 발전산업용 가스터빈 엔진 모듈 장기독점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올 3월에는 KAI(한국항공우주산업)와 1700억원 규모의 T-50 고등훈련기용 엔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