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서방은 옛말" 글로벌 직구 대세는 '하이타오족'...이들을 알면 돈이 보인다

입력 2014-11-1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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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타오족, 알리바바 독신자의 날

▲사진=알리페이

중국의 독신자의 날 10조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알리바바그룹의 글로벌 전략 뒤에는 중국의 해외 직구족인 '하이타오족(海淘)'의 힘이 컸다.

하이타오족은 인터넷을 통해 국내외 제품을 쇼핑하는 중국의 해외 직구족을 의미한다. 이들은 인터넷으로 해외의 상품 정보를 검색하고 온라인으로 제품을 주문,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해 구매한다. 상품은 해외 구매 사이트가 국제 특급 우편으로 발송하거나 중개업체가 대신 받아 국내에서 발송한다.

▲사진=알리페이

해마다 하이타오족이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기하급수족으로 커지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결제업체인 알리페이에 따르면 하이타오족의 시장규모는 2010년 120억 위안에서 2013년에는 744억 위안에 도달했다. 2014 년에는 1400억 위안을 돌파할 전망이다.

하이타오족이 선호하는 제품은 주로 일상에 필요한 용품들이다. 최근 알리페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인기 상품은 ①스킨 케어 제품 ②화장품 ③장난감 ④여성 관련 상품 (의류 · 액세서리 등) ⑤아기 용품 ⑥건강 식품 ⑦향수 ⑧의류 등의 순이었다.

하이타오족이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나라는 ①미국 ②홍콩 ③일본 ④한국 ⑤대만 ⑥영국 ⑦말레이시아 ⑧네덜란드 ⑨덴마크 ⑩스웨덴으로 나타났다. 미국 홍콩 일본은 3년 연속 1~3위를 차지했다.

▲사진=알리페이

알리페이는 2014년 하이타오족의 쇼핑 트렌드를 다음과 같이 예상했다. 알리페이에 따르면 우선 명품 구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해외 명품 소비 비율이 전년에 비해 약 20 배 증가했기 때문이다. 스포츠 · 야외 용품 구매가 대폭 증가할 것이다. 2014년 각종 야외 스포츠 용품 구매율은 지난해에 비해 약 50% 증가했다.

또한 국경을 초월한 EC 쇼핑몰 외에 최근에는 타오바오, Tmall 같은 '소셜 시장'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 소비자가 제품 리뷰를 올리고 그것을 본 다른 소비자가 타오바오 등의 EC 사이트에서 구매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지난해 중국에서 일본산 기저귀 주문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정작 일본 국내에서는 품귀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알리페이는 11월 11일 독신자의 날 알리바바의 매출 10조원을 견인한 중국 하이타오족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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