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일정기간 빌려 거래하는 주식대차거래량이 올 3분기 3억주(9조4665억원)로 전년동기에 비해 2배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이 전체 차입거래금액의 89.7%를 차지할 만큼 대차거래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12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3분기 주식대차거래는 지난해 3분기 주식대차거래 1억3000만주(3조5842억원)에 비해 130.1%(체결금액 기준 164.1%) 증가했다.
2005년 3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체결량 28%, 금액 34.5% 증가한데 그친 반면 올 3분기에는 각각 130%, 164.1% 급증한 것이다.
올 3분기 중 주식대차거래 체결금액 기준으로 거래규모가 큰 종목은 ▲삼성전자(1조3000억원) ▲하이닉스반도체(1조원) ▲포스코(7000억원) ▲신한금융지주회사(4500억원) ▲현대자동차(4200억원) ▲LG(2800억원)의 순이었다.
주식대차거래는 매년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외국인이 내국인에게서 100억원 이상 차입할 때 허가제에서 신고제 전환된 이후 외국인들의 대차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
3분기 주식대차시장 차입거래금액의 89.7%(약 8조5000억원)가 외국인에 의한 거래로 대차시장에서 외국인 거래 비중은 매년 확대되고 있다. 거래대금 기준 2004년 3분기 60%이던 외국인 비중은 2005년 3분기 77.9%, 2006년 3분기 89.7%로 높아지고 있다.
반면 최근에 차입이 허용된 은행 및 간접투자기구의 차입규모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한편 증권예탁결제원 측은 "대차거래 참가자를 위한 담보대상 확대 및 수수료징수방법의 다양화 등 투자지원시스템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