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9월 아시아 주요국에서 매수우위를 보였으나 국내증시에 대해서는 5개월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9월 외국인의 국내증시 순매도규모는 1조4967억원에 달했다.
1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9월 아시아 주요증시인 일본(57억달러), 대만(24억달러), 인도(12억달러), 태국, 인도네시아에서 순매수를 유지한 반면 국내증시에서는 순매도 기조를 이어갔다.
거래소측은 지속적인 외국인 매도에 대해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데다 중국 위안화 절상압력, 원·달러 환율 하락 등 환율변수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지난 5월 40억달러를 순매도한 이후 9월 16억달러 매도우위를 보이며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9월말 현재 외국인 보유비중은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지난달보다 0.5% 감소한 37.7%였으나, 코스닥시장은 0.2% 증가한 14.0%였다.
매도기조 속에서도 외국인이 비중을 확대한 종목은 신한지주(1120억원), 현대모비스(943억원), 우리금융(942억원), 현대차(798억원), 현대중공업(693억원) 등이었다. 반면 국민은행을 3612억원 순매도했고 하이닉스(-3047억원), LG전자(-2840억원), 한국전력(-1827억원), 삼성전자(-1704억원) 등을 팔아치웠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NHN을 875억원 순매수했으나, 하나로텔레콤은 249억원 순매도했다.
한편, 9월 아시아 증시는 상승기조를 유지한 가운데 외국인이 매도우위를 보인 필리핀이 10.57% 오르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인도, 홍콩, 싱가포르는 4개월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는 3개월 연속, 대만과 중국은 2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외국인이 대량 순매수를 보인 일본은 9월 0.08% 하락 전환했고, 태국은 두달째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증시는 외국인 매도에도 불구하고 1.38% 상승하며 3개월째 상승했으나, 상승탄력은 여타 아시아 국가에 비해 크지 않았다.
한편, 9월 MSCI선진시장지수와 신흥시장지수는 각각 1.07%, 0.65% 오르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