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검찰총장의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국립중앙의료원 원장을 지낸 서울대 의대 교수가 성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 8월께 전 국립중앙의료원장 A(65)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20대 여성의 고소장을 접수, A씨를 지난 4일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국립중앙의료원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해 8월 비정규직 20대 여직원 B씨 볼에 뽀뽀를 하고,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고소인 B씨는 A씨가 개인적으로 불러 부적절한 관계를 제안하기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에게 부적절한 관계를 제안한 적은 없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B씨는 결국 사직했고, 1년 만에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한편 A씨는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B씨가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내부에 알려지자 지난 9월 국립중앙의료원장직을 돌연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