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전설적 배우이자 20세기 대표적 섹시 아이콘 마릴린 먼로가 그의 ‘남자들’과 주고받았던 연애편지가 다음 달 초 경매에 부쳐진다고 12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미국 경매업체 줄리언옥션은 먼로가 남편들과 주고받았던 연애편지와 동료 배우들에게 보낸 편지 등 300통을 내달 1일부터 나흘간 비벌리힐스 갤러리에서 이례적으로 공개, 이후 5일부터 이틀간 경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편지에는 1950년대 당시 미국 프로야구 전설이자 먼로의 두 번째 남편이던 조 디마지오와 그녀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남편인 극작가 아서 밀러가 그녀에게 보낸 편지가 포함됐다.
1954년 먼로와 결혼한 디마지오는 결혼 수개월 만에 먼로가 이혼을 준비 중이라고 TV를 통해 발표하자 고뇌로 가득 찬 편지를 먼로에게 보냈다. 그는 편지에서 “당신이 많은 사람 앞에서 (이혼 발표를 하고) 우는 것을 보고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을 느꼈다”고 썼다.
희곡 ‘세일즈맨의 죽음’으로 유명한 밀러도 먼로에게 보낸 편지에서 애틋한 사랑을 표현했다. 그는 ““당신과 함께있던 모든 남자를 미워할 수는 있어도 당신은 미워할 수가 없어요”라고 썼다.
줄리언옥션의 한 관계자는 “먼로가 존 F. 케네디 대통령에게 선물하려고 그린 수채화 한 점이 9년 전 경매에서 8만 달러에 낙찰됐다”면서 “이번에 경매에 부칠 먼로의 편지들은 100만 달러 이상에 팔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먼로는 약물 과다로 1962년 36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