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이 또다시 인수합병(M&A)설에 휩싸이면서 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오후 2시 15분 현재 SK증권의 주가는 전일대비 14.93%(150원) 오른 1155원을 기록 중이다.
이같은 급등세는 증권가에서 SK증권이 조만간 타 증권사 인수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인수계약 체결 시점이 2주 후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반대로 SK그룹 차원에서 SK증권을 매각키로 했다는 루머도 동시에 나돌고 있는 등 여러가지 소문들이 뒤섞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SK그룹 고위관계자는 이와관련 "SK증권을 매각한다는 얘기는 사실 무근"이라며 "현재 그룹은 SK증권의 발전 방향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SK증권은 지난 7월에도 기업은행으로 피인수된다는 루머가 돌면서 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당시 SK증권 측은 "아직 공식적으로는 모회사가 워크아웃 상태에 있기 때문에 SK증권을 매각하지 않는다고 명확히 제시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무리하게 매각하지 않겠다는 것이 모회사의 방침"이라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SK증권을 둘러싼 각종 M&A설이 끊이지 않은 이유에 대해 자본시장통합법을 앞두고 다양한 업계 구조조정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는 일환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SK증권의 모회사인 SK네트웍스는 지난 2003년 채권단과의 채무재조정 과정에서 금융계열사 매각 방침이 정해졌었다.
이후 SK투신(현 맵스자산운용) SK생명(현 미래에셋생명) 등 다른 금융계열사들의 매각은 완료됐지만, SK증권은 아직 계열사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