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ㆍ고보경)가 다시 한 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역사를 새로 썼다.
LPGA는 13일(한국시간) “리디아 고가 LPGA투어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며 “앞으로 남은 대회 결과에 상관없이 올 시즌 신인상 수상을 확정지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리디아 고는 17세 신인왕에 오르며 종전 최연소 신인왕(1973년 로라 보ㆍ18세) 기록을 갈아치웠다.
리디아 고는 올 시즌 LPGA투어에 데뷔해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4월)과 마라톤 클래식(7월)에서 각각 정상에 올랐고, 2차례 준우승과 13차례 ‘톱10’에 진입하며 신인상 포인트 1517점을 얻었다. 이미림(24ㆍ우리투자증권)도 시즌 2승을 달성하며 신인왕 포인트 918점을 획득했지만 리디아 고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리디아 고는 프로 데뷔 전인 지난 2012년 1월 호주여자골프투어 뉴사우스웨일스 오픈에서 14세 9개월 5일의 나이로 우승, 세계 남녀 프로골프대회를 통틀어 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을 수립했고, 8월에는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에서 정상에 올라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특히 그해 8월에는 CN 캐나다 여자오픈에 출전해 LPGA투어 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15세 4개월)을 수립하며 전 세계를 경악케 했다. 리디아 고는 현재 세계랭킹 3위, 상금랭킹 4위(156만4962달러ㆍ17억1441만원), 평균타수 5위(70.08), 톱10피니시율 5위(54%) 등 LPGA투어 대부분 타이틀에서 상위권을 마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