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VR’ 출시에 이어 가상현실 콘텐츠 제작을 위한 3D 카메라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회의 2014’에서 상하좌우 등 전방을 360도로 찍을 수 있는 카메라 ‘프로젝트 비욘드’를 공개했다.
프로젝트 비욘드는 초당 Gb(기가비트)의 데이터를 캡처할 수 있는 고화질 3D 카메라 개발을 뜻한다. 여러 대의 가상현실 기기에서 스트리밍할 수 있고 저장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특정 장소의 3D 공간을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사용자가 기어VR로 실시간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젝트 비욘드 개발은 미국 삼성전자연구소 내 씽크탱크팀이 맡는다. 씽크탱크팀은 “프로젝트 비욘드는 시제품으로, 실제 판매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본다”며 “다만 프로젝트 비욘드로 제작된 콘텐츠는 이른 시일 내에 기어VR를 통해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씽크탱크팀이 공개한 프로젝트 비욘드의 영상(www.youtube.com/watch?v=FnBIvq8jzds)도 공개됐다. 프로젝트 비욘드는 둥근 원반형태의 모양에 카메라가 사방에 달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생김새는 마치 로봇청소기와 비슷하다. 동영상 속 개발팀은 해변가에 삼각대를 세우고 그 위에 프로젝트 비욘드를 올려 고정시켜 촬영했다.
이어 수용자가 다른 공간에서 기어VR를 착용하자 눈 앞에 프로젝트 비욘드로 촬영한 모습이 펼쳐지며 마치 그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이 연출됐다.